세대 뛰어넘고 공감 얻는 3인방

입력 2022-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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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이금희·박세리(왼쪽부터). 사진제공|채널S·KBS

“철없게 사는 게 뭐가 나빠?”(박정수)

솔직하고 당찬 매력으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언니’들이 있다. 배우 박정수(70), 방송인 이금희(56), 골프스타 박세리(45)이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베테랑임에도 경력보다 공감을 내세워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가식 없는 입담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 조언이 화제를 모으면서 방송가를 넘어 OTT와 유튜브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베테랑들의 ‘반전 매력’


박정수는 선배 김영옥(84), 나문희(81)와 함께 채널S 예능프로그램 ‘진격의 할매’를 진행하고 있다. 신조어도 자유자재로 쓰면서 프로그램의 ‘젊은 피’로 톡톡히 활약한다. 스튜디오에 찾아온 상담자뿐 아니라 선배들에게도 “그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직설 화법’이 특히 인기다. 인자한 어머니 역할로 주로 나섰던 안방극장 속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인 이금희의 반전은 더 극적이다. 최근 맞춤법 강의를 하러 출연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이 대표적이다. “맞춤법 틀리는 남자 어떠냐”는 홍진경의 질문에 “난 외모만 봐요”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밈’으로 유행하고 있다. 각종 콘텐츠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등 케이팝 그룹의 신곡들을 꿰뚫는 ‘팬심’을 마음껏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

박세리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 E채널 ‘노는언니2’ 등을 통해 “츤데레(까칠하지만 속깊은 사람)”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 최근 동료 연예인 홍현희의 임신 소식을 듣고 말없이 유모차를 선물하는 장면이 SNS에서 끊임없이 공유되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공감”

인생 후배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다. 박정수는 신지, 최여진 등 후배 연예인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하며 자신의 실수담을 아낌없이 공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솔직하고 철없게 사는 것이 후배들과 소통 비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금희는 33년의 방송 경력에도 “예능 신인”을 자처하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젊은 세대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주로 교양프로그램에 집중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도전하고 싶다”며 유튜브와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의 문을 두드려왔다. 덕분에 현재 KBS 2TV ‘한번쯤 멈출 수밖에’, OTT 플랫폼 왓챠 ‘조인 마이 테이블’ 등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운동 분야의 후배들의 구심점으로 통하는 박세리의 강점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공감’이다. 그는 최근 더라이프 ‘내일은 영웅 깐부 위드 박세리’, KBS 2TV ‘우리끼리 작전:타임’ 등에 나서면서 “방송 활동의 목적은 오직 후배들의 새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다양한 활동 경로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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