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어 다시 한번?…한국영화 3편 칸 러브콜

입력 2022-04-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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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송강호·이정재(왼쪽부터). 사진제공 | CJ ENM·동아일보DB·아티스트컴퍼니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경쟁부문 초청
송강호·아이유 주연 ‘브로커’도 부름 받아
최고상 ‘황금종려상’ 수상할지 초미의 관심
이정재 연출 ‘헌트’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연출자 박찬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 나란히 5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두 작품을 둘러싼 다채로운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5월 18일 막을 올리는 제75회 축제의 각 부문 상영작을 발표한 가운데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도 첫 연출작을 현지에서 선보인다.

‘헤어질 결심’으로 다시 한번 칸으로 향하는 박찬욱 감독은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 등을 함께 작업한 송강호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를 역시 경쟁부문에서 선보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과 송강호는 2009년 ‘박쥐’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유난히 칸과 인연이 깊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깐느 박’으로 불리기 시작, ‘아가씨’ 등을 선보인 뒤 2017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송강호도 일곱 번째 칸의 초청장을 받았다. 2006년 ‘괴물’ 이후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2019년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기쁨을 누리며 2021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2013년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2018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박 감독과 함께 ‘칸이 사랑하는 연출자’로 꼽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의 주연 자격으로 칸으로 날아간다. 배두나와도 손잡은 그는 수상 경쟁작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박해일과도 칸에서 만나게 됐다. 송강호는 두 사람과 2006년 흥행작 ‘괴물’에서, 박해일과는 ‘살인의 추억’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인 ‘헌트’로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주연인 정우성과 함께 칸을 방문한다. 2010년 주연작인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경쟁부문에서 선보인 이후 12년 만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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