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2개’ 조던 스피스, RBC 헤리티지 정상·통산 13승 달성

입력 2022-04-18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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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글 2개를 앞세운 조던 스피스(미국)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연장 접전 끝에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98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정상을 밟고 우승상금 144만 달러(17억7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둔 스피스는 지난해 4월 텍사스 오픈에 이어 1년 만에 개인 통산 13승을 수확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맞은 스피스는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경기 초반 이글 2개가 결정적이었다. 2번(파5) 홀에선 16m 거리의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빠져 들어갔고, 5번(파5) 홀에선 투온에 성공한 뒤 7.3m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켰다.

또 다른 행운도 따랐다. 18번(파4) 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고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낼 즈음, 선두를 달리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14번(파3)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로 나섰다. 그 사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스피스와 동타가 됐다. 결국 스피스는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라우리, 맷 쿠차(미국·12언더파) 등 공동 3위 그룹 7명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캔틀레이와 동타를 이뤄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정규라운드의 극적인 장면을 떠올리면 연장승부는 오히려 싱겁다고 할 정도였다. 18번 홀 승부에서 스피스가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캔틀레이는 세 번째 샷으로 시도한 벙커 샷이 홀과 제법 거리가 있었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임성재(24)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합계 8언더파 공동 21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고, 김시우(27)는 5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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