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 292회 관람…기네스 세계新

라미로 알라니스 씨는 영화의 주인공 톰 홀랜드와도 만났다.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을 영화관에서 292회 감상한 미국 남성이 동일 영화 최다 관람(most cinema productions attended of the same film)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갱신 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라미로 알라니스 씨는 영화 개봉일인 작년 12월 16일부터 올 3월 15일까지,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292차례 감상 했다. 상영시간을 감안하면 약 720시간, 즉 한 달의 시간을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을 보는 데 쓴 것. 시간 외에 3400달러(약 420만 원)라는 제법 큰 돈도 썼다.

그는 2019년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191회 관람해 이 부문 세계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 프랑스 남성이 자국 영화 ‘카멜롯: 퍼스트 인스톨먼트’를 204번 보면서 그의 기록을 빼앗아 갔다. 이에 그는 2019년 기네스 신기록 등재를 지켜보지 못하고 숨진 할머니를 위해 기록 도전에 나섰다. 할머니가 그의 가장 큰 지지자였기 때문.

그는 매번 온전히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상영시간 중에 휴대전화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화장실에 가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알라니스 씨는 헬스 트레이너로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기록 갱신을 위해 몸 관리에 소홀해지면서 해당 기간동안 7.25 kg의 근육을 잃었다. 반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톰 홀랜드와 만나는 기쁨을 얻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