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우승 치치파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우승 치치파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가 올 시즌 세계랭킹 2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 5위 치치파스는 18일(한국시간) 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41만5410 유로) 대회 결승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22·스페인·46위)를 2-0(6-3 7-6<7-3>)으로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했다.

치치파스는 우승 후 언론 인터뷰에서 “2위 이내로 올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00포인트를 획득, 연말 왕중왕을 가리는 ATP투어 파이널(ATP Race To Turin)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현재 1위는 라파엘 나달이다.

치치파스는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통산 8승 중 4승을 클레이코트에서 거뒀다.

그는 연말 ATP 랭킹 2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잔디 코트와 하드 코트에서도 클레이 코트와 비슷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레이코트에서와 같은 일관성을 갖는다면 (다른 코트에서 열리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2위 안에 들 큰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나의 거대한 목표다. 그것은 내가 드디어 특별한 선수들의 무리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치치파스는 올 시즌 출발이 좋은 편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하드) 4강, 로테르담 오픈(하드) 준우승에 이어 이번 몬테카를로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섰다.

ATP 세계랭킹 2위에 오른 현역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앤디 머리, 다닐 메드베데프 5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세계 1위까지 올랐다. 치치파스의 최고 순위는 3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