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점수가 필요해’ KIA, 선발승은 로니의 1승이 유일

KIA 로니. 스포츠동아DB

이른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18일까지 6승7패로 5할 승률에서 1승이 모자란다. 팀 순위는 6위. 시즌 초반 성적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분명 2% 부족한 면이 발견된다.


KIA의 6승 중 선발투수의 승리가 기록된 사례는 고작 1차례에 불과하다. 외국인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긴 게 전부다. 올 시즌 최소 한 차례라도 선발로 등판했던 다른 투수들은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부진한 경기도 있었지만,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가 역시 적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18일까지 로니가 3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15, 양현종이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50이다. 이의리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3.75, 션 놀린은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ERA 6.14, 한승혁은 1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1.59다.


로니의 선발 1승을 제외하면 나머지 5승은 모두 불펜투수들의 몫이었다. 유승철과 전상현이 2승씩, 윤중현이 1승을 챙겼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책임지는 경기 초반 유독 시원한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16일 NC전에선 1회에만 6점을 뽑았는데, 올 시즌 다른 경기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18일까지 KIA의 올 시즌 1~3회 타율은 0.223으로 전체 7위다. 반면 7~9회 타율은 0.279로 전체 1위다.


선발투수들은 보통 경기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들이다. 자신이 마운드를 지킬 때 넉넉한 득점 지원이 이뤄져야 부담감이 적은 상태에서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 정규시즌 팀 승리에서 가장 편안한 요소가 선발승이다. 지금의 KIA에는 몹시도 절실한 승리방정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