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벌랜더, ‘39세에 평균 152km’ 명불허전 금강벌괴

입력 2022-04-22 16: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팔꿈치 부상으로 큰 수술을 받아 은퇴 가능성까지 있었던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화려한 기량은 여전했다.

동갑내기 선수들은 이미 은퇴했거나 서서히 은퇴를 준비 중인 반면 벌랜더는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을 던지며,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또 볼넷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15개를 잡았다.

부상 복귀전인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5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예열을 마쳤고,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8탈삼진으로 부활을 알렸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평균 94.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부상 직전인 2020년의 94.9마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량이 전혀 줄지 않았다.

물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선발 투수 기량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힘을 바탕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에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생명 줄과도 같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을 수차례 수상한 1983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이다.

더스틴 페드로이아(39)와 조 마우어(39)는 은퇴했고, 미겔 카브레라(39)와 잭 그레인키(39), 조이 보토(39)는 예전의 기량을 잃었다.

하지만 벌랜더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로 1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휴스턴과 벌랜더의 계약은 오는 2023시즌까지다. 보장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이며 2023시즌에는 25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있다.

대개 이러한 경우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택한다. 하지만 벌랜더의 기량을 감안하면 2023시즌 이후의 계약이 더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이미 200승-3000이닝-3000탈삼진을 모두 달성했다. 단 벌랜더가 2023시즌 이후 추가 계약을 할 경우 250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