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이적은 없었다…조용히 막 내린 남자배구 FA 시장

입력 2022-04-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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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조용히 끝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남자부 FA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FA 자격을 얻은 26명 중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는 현대캐피탈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김형진뿐이다. ‘FA 최대어’로 꼽힌 서재덕은 한국전력에 남기로 했다.

FA는 선수 연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뉜다. 2억 5000만 원 이상은 A그룹, 1억~2억5000만 원은 B그룹, 1억 원 미만은 C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할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6명을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B그룹은 보호선수 없이 연봉 300%, C그룹은 연봉 150%를 영입한 선수의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앞서 KOVO가 공개한 남자부 FA 명단에는 2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A그룹 선수가 14명이나 포함돼 대형 이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서재덕을 비롯해 곽승석,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하승우, 송희채(이상 우리카드), 김정호, 한성정(이상 KB손해보험) 등 각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의외로 FA 시장은 조용했다. 김형진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은 원 소속팀과 계약을 다시 맺었다. 서재덕은 4개 구단과 협상을 벌인 끝에 잔류를 택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겸 플레잉 코치인 여오현은 남자부 최초로 5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다만 FA 협상을 마친 각 팀들은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할 전망이다.

2022~2023시즌부터는 남자부 연봉이 전면 공개된다. 여자부는 2년 전부터 연봉을 공개했지만, 유예기간을 거친 남자부는 다음 시즌부터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2022~2023시즌 남자부 총 보수액 상한선은 신인선수 연봉을 포함한 58억1000만원(연봉 41억5000만원+옵션 16억6000만원)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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