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구세주? 논란덩어리 ‘유퀴즈’ 정상화 치트키 될까 [TV체크]

입력 2022-04-27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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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일련의 논란을 뒤로하고 본 방송을 진행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한 ‘너의 일기장’ 특집을 방영한다.
27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151회에서는 일기를 쓰고, 일기를 요청하고, 일기를 번역하는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난다. 배우 박보영, 새덕후 자기님, 승정원일기 고전번역가, 택시 기사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해 일기에 적힌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17년째 새를 찾아다니며 ‘탐조 일기’를 쓰는 새덕후 김어진 자기님이 ‘유 퀴즈’를 방문한다. 11살 때부터 오로지 ‘새’만 관찰해온 자기님은 탐조를 하며 알게 된 새들의 특별한 습성부터 60일간의 생태통로 관찰기까지, 새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준다. 컴퓨터의 ‘새 이름’ 폴더에서만 보던 직박구리와 유재석, 조세호가 “너무 귀엽다”를 연발한 흰머리오목눈이 등의 영상을 찍기 위한 눈물겨운 잠복기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조선시대 288년 역사가 담긴 ‘승정원일기’를 우리말로 풀어내는 한국고전번역원 정영미 자기님과의 담소도 계속된다. 자기님은 조선왕조실록의 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역사 기록인 ‘승정원일기’ 내용을 상세하게 풀어내 현장을 몰입하게 했다고. 밤낮없이 일하는 영조, 이순신 장군의 유언인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등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왕실 속 비하인드가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길 위에서 만난 승객들의 편지를 싣고 달리는 택시 기사 명업식 자기님은 각박한 일상 속 따뜻함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택시 뒷좌석에 노트 한 권을 마련한 이후 지금까지 약 2,200명의 승객이 편지를 남겼고, 이름 모를 누군가의 글귀는 읽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있다. 명치가 아파 출근하기 싫은 회사원의 일기, 사랑에 빠진 승객의 일기를 포함해 택시 안 노트에 쓰인 인생의 희로애락이 생생하게 공개된다.

러블리의 대명사, 배우 박보영을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된다. 평소 일기를 열심히 쓰는 배우로 유명한 박보영은 처음 일기를 쓴 계기, 일기에 적어 내려간 다양한 사연들과 함께 비밀금고에 소중히 간직해 둔 일기장을 최초로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출연한 영화의 관객 반응을 보러 화장실에 숨어있던 일화를 솔직하게 전하며 ‘배우’이자 ‘인간’ 박보영의 솔직 담백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번 특집을 시작으로 다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정상화 될지 주목된다. 연출진 이적 문제부터 ‘출연 못한 억울함’을 담아낸 폭로까지 연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다시 이번 특집을 시작으로 특별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소소한 일상과 직업 의식을 시청자와 소통하게 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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