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북은 2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시드니FC(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치른다. 26일 끝난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1-1로 비긴 전북은 2승2무, 승점 8을 쌓아 요코하마F.마리노스(일본·3승1패·승점9)에 조 선두를 내줬다.
동아시아권역에서 각 조 1위 5팀과 2위 중 상위 3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다만 상하이 포트FC(중국)의 불참으로 3팀만 남은 J조 상황 탓에 2위간 순위를 매길 때 최하위팀과 맞대결 기록은 제외된다. 다행히 전북이 속한 H조에선 최하위가 예상되는 호앙아인(승점2) 혹은 시드니(승점2)와 경기 기록을 빼야 하는데, 압도적 꼴찌가 있는 다른 조들에 비해 잃을 게 적다. 전북이 2위가 될 경우 손해 볼 승점은 최대 4점이지만, 다른 조는 6점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겠지만, 전북의 목표는 5·6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일단 시드니와 맞대결이 중요하다. 16일 1차전 만남에서 전북과 0-0으로 비겼지만, 시드니는 충분히 승점 3을 따낼 만한 상대다. 호주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지만, 막바지로 향한 2021~2022 A리그에서 12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요코하마와 4차전에선 수적 우위에도 수비가 무너져 0-3으로 완패했다.
시드니에 패하면 상황이 꼬인다. 요코하마가 같은 날 호앙아인을 잡는다면 전북의 1위 탈환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 경우 요코하마는 승점 12를 쌓고, 8점에 머물 전북은 1경기로 차이를 좁힐 수 없다. 자칫 요코하마와 6차전(5월1일)까지 잇달아 패하고, 시드니가 2연승을 하면 2위도 위태롭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서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해야 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우리 조 16강 진출팀은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체력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정신력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따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