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따질 2위는 위험! 전북, ACL 16강행 위해선 승리가 필요해

입력 2022-04-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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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강 진출을 위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 전북 현대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전북은 2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시드니FC(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치른다. 26일 끝난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1-1로 비긴 전북은 2승2무, 승점 8을 쌓아 요코하마F.마리노스(일본·3승1패·승점9)에 조 선두를 내줬다.

동아시아권역에서 각 조 1위 5팀과 2위 중 상위 3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다만 상하이 포트FC(중국)의 불참으로 3팀만 남은 J조 상황 탓에 2위간 순위를 매길 때 최하위팀과 맞대결 기록은 제외된다. 다행히 전북이 속한 H조에선 최하위가 예상되는 호앙아인(승점2) 혹은 시드니(승점2)와 경기 기록을 빼야 하는데, 압도적 꼴찌가 있는 다른 조들에 비해 잃을 게 적다. 전북이 2위가 될 경우 손해 볼 승점은 최대 4점이지만, 다른 조는 6점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겠지만, 전북의 목표는 5·6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일단 시드니와 맞대결이 중요하다. 16일 1차전 만남에서 전북과 0-0으로 비겼지만, 시드니는 충분히 승점 3을 따낼 만한 상대다. 호주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지만, 막바지로 향한 2021~2022 A리그에서 12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요코하마와 4차전에선 수적 우위에도 수비가 무너져 0-3으로 완패했다.

시드니에 패하면 상황이 꼬인다. 요코하마가 같은 날 호앙아인을 잡는다면 전북의 1위 탈환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 경우 요코하마는 승점 12를 쌓고, 8점에 머물 전북은 1경기로 차이를 좁힐 수 없다. 자칫 요코하마와 6차전(5월1일)까지 잇달아 패하고, 시드니가 2연승을 하면 2위도 위태롭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서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해야 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우리 조 16강 진출팀은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체력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정신력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따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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