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듀오 막힐 때 해답은 하남! 경남의 16강행 히든카드 적중 [FA컵 현장]

입력 2022-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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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하남.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까지 K리그2(2부) FC안양에서 활약하며 대형 공격수로서 싹을 보여준 하남(24)은 2022시즌을 앞두고 경남FC(K리그2)에 합류해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9일 서울중랑축구단(K4리그)과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았고, 20일 안산 그리너스(K리그2) 원정경기에선 멀티 골을 터트렸다. 개막 초반 컨디션 난조를 딛고 일어설 타이밍이었지만, 6일 충남아산FC(K리그2)와 경기에서 부상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하남은 이제 ‘설기현표’ 공격의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이다. 27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끝난 FA컵 3라운드 경주한수원(K3리그)과 홈경기에 교체 출전한 하남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 경남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설 감독은 하위리그 팀과 경기임에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나흘 전 리그 경기와 비교해 단 3자리만 바뀌었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이려는 선택이다”고 설명한 설 감독은 “과정을 유지하고 실수를 줄이면서 공격에서 확실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K3리그 2위(5승2무2패·승점17), 팀 최다득점 1위(14골)에 올라있는 경주한수원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프로 경력이 상당한 김병오 등 실력파 선수들이 즐비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경남을 괴롭혔고, 수비도 기대 이상으로 탄탄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각각 4골씩 터트린 경남의 티아고-에르난데스 듀오도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활로를 뚫기 위해 설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하남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그는 티아고와 투 톱을 이뤄 전반전에 부진했던 공격에서 연계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후반 13분엔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후반 36분 티아고의 추가골까지 더해 2점차 승리를 낚았다.

16강에 진출한 경남은 다음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울산 현대와 8강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진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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