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B2B 매출 100억 달성…케어푸드도 가속”

입력 2022-05-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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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신사업 통해 유통전문기업 도약 노린다
hy프로바이오틱스, 타 기업들 인정
소재 B2B, 올해 매출 130억 목표

생산설비 확충…판매 품목도 늘려
시니어·영유아 기능성 제품 공략
실시간 소통 배송으로 고객 만족↑
hy가 신사업인 소재 B2B(기업간 거래)와 케어푸드의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식음료기업에 한정된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은 물론 향후 100년을 향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소재 B2B 사업 매출액 278% 성장

먼저 2020년 4월 시작한 소재 B2B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20년 첫 해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100억 원을 달성하며 278% 신장했다. 2주년을 맞은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3톤에 이른다. 올해 목표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130억 원이다.

주요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다. 그간 hy는 다양한 균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사 제품 생산에 사용하기에도 모자라 외부 판매가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2014년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가 완공되며 대량 생산체계가 갖춰졌다. 시설 자체에서 분말화가 가능해 포장, 운반 등 외부 판매가 용이하다.

기업간 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는 고농축 분말 형태다. 종근당건강을 비롯해 휴롬, 뉴트리, 장수농가(셀티바) 등 다수의 기업에 원료를 제공하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1500kg 배양탱크 1개에서 15kg 유산균 분말이 소량 생산되며 분말 1g당 2000억 마리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늘어날 수요에 맞춰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설비도 확충한다. 충남 논산공장 증·개축 공사가 예정돼있으며, 완공 시 주요설비인 동결 건조기를 최대 20기까지 설치 가능하다. 생산량은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

판매 품목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발효홍삼, 발효녹용, 꾸지뽕잎추출물 등 유산균 발효기술이 들어간 천연물 소재가 대표적으로, 최근 상용화를 마치고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

김민수 hy연구기획팀장은 “소재 B2B는 자사 핵심역량 기반 신사업”이라며 “80여 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신소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케어푸드, ‘기능성 제품 확대’ 노려

2020년 4월 전문 브랜드 ‘잇츠온 케어온’을 선보이며 첫 발을 내딛은 케어푸드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케어푸드는 영유아, 노인, 환자 등 맞춤형 식사가 필요한 이들이 균형 있는 영양 성분을 섭취하고 소화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식품을 말한다.

hy ‘잇츠온 케어온’의 연간 판매량은 2020년 167만 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414만 개를 기록하며 148% 신장했다. 누적 매출액은 83억 원이다.

올해 브랜드 핵심 전략으로 ‘기능성 제품 확대’를 꼽았다. 기존 시니어 균형식 라인업에 기능성 원료 기반 신제품을 더해 성장세인 케어푸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3월 브랜드 최초 기능성 음료인 ‘잇츠온 케어온 관절케어 프리미엄 골드’를 출시했다. 관절 및 연골 건강을 위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 인정 기능성 원료인 MSM을 일일섭취권장량 최대치인 2000mg 함유했다. 제형이 액상이라 섭취가 간편하고 흡수가 빠르다.

hy 특유의 배송 서비스도 주요 경쟁력이다. hy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라 불리는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 채널을 보유해 정기배송과 실시간 소통, 대면 대응이 가능하다. 자녀가 제품을 주문하면 부모님 자택, 병원, 요양시설 등에 제품을 전달하고, 안부도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지은 hy 플랫폼CM팀장은 “케어푸드는 시니어층이 주 고객인 만큼 제품 기능성과 섭취편의성은 물론 배송도 중요하다”며 “잇츠온 케어온은 모든 제품이 음료 형태라 섭취가 간편하며 자택, 직장, 병원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매일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전달해드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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