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다. ‘품위있는 그녀’와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배우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가 출연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티저 영상은 넓게 펼쳐진 광야를 달리는 붉은 자동차에 이어 노란 우비를 쓴 채 고개를 숙인 공마리(이유리 분), 채희수(이민영 분), 양진아(윤소이 분) 발걸음으로 포문을 연다. 거친 흙바닥을 파헤치고 손에는 야구 방망이를 든 이들의 행동 위로 “때로는 그 사소한 선택에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수상한 물음표를 남긴다.
여기에 땅에 묻은 무언가를 관람하는 듯한 세 여자 모습이 이어진다. 짙은 눈화장과 붉은 립스틱으로 남다른 오라(Aura)를 뽐내는 이들은 “죽지 않으려면 먼저 죽여야 한다”며 자신들의 은밀한 행동을 목격한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의미심장한 이들의 눈빛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지, 세 여자가 땅에 묻은 것은 무엇일지 위험한 호기심이 높인다.
특히 ‘그렇게 우리는 마녀가 됐다’는 공마리, 채희수, 양진아 말이 이들을 둘러싼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다. 죽지 않기 위해 먼저 마녀가 되어버린 세 여자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6월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