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연기로 황선홍호 ‘혼란’, 김민재 부상으로 벤투호 ‘근심’

입력 2022-05-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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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올해 굵직한 대회들을 준비하던 각급 축구국가대표팀에 갑작스러운 변수와 악재가 닥쳤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6일 “중국올림픽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9월 예정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개최 시기는 미정이나, 2023년이 유력하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된 이유다. 개최지 항저우와 같은 생활권으로 묶인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가 3월말부터 전면 봉쇄되는 등 고강도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54)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큰 불똥이 튀었다. U-23 대표팀은 6월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질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당초 일정대로면 9월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였다.


아시안게임 연기로 ‘황선홍호’는 여유를 얻은 동시에 잠재적 문제도 떠안았다. 부임 직후부터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온 황 감독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아울러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설 A대표팀과 차출 협의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연기로 선수들의 출전연령에 문제가 생겼다. 1년 연기돼 개최된 2020도쿄올림픽처럼 연령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준비과정에서 연속성이 끊긴 것은 우려스럽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축구대표팀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황 감독은 연기 결정이 나오자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예상했던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럽기는 하다”고 밝혔다.

김민재.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악재가 생겼다. 주축 수비수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복사뼈 부상으로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일정이 끝나기도 전에 귀국했다. 11월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있으나, 팀 전력을 끌어올릴 6월 A매치 4연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칠레~파라과이 등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지만, 벤투 감독으로선 김민재 없이 수비진을 꾸려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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