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늘어난 야외활동, 안전사고 상황별 대처법은”

입력 2022-05-30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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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H+양지병원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활동이 증가해 조금만 방심해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동호인이 크게 늘어난 캠핑이나 등산에서는 낙상이나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3월 발표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낙상은 2021년 발생한 산악사고 1만1952건 중 조난사고(3206건), 실족, 추락사고 (2769건) 다음으로 많았다. 낙상 사고 부상은 골절과 출혈이다. 골절 환자는 무리하게 움직이면 부러진 뼈가 혈관을 건드려 2차 부상 우려가 있다. 응급조치로 나뭇가지나 등산용 지팡이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 2차 부상을 예방하고, 10분마다 고정된 부위 상태를 확인해 피부색, 감각 변화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학센터 허인영 센터장은 “낙상은 골절과 함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상처 부위가 흙 등 오염물로 감염될 수 있어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깨끗한 천으로 지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캠핑 도중 불멍이나 바비큐를 즐기다 부주의로 화상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허인영 센터장은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화상 부위를 식혀줘야 하며 소주, 치약 등을 사용하는 것은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곧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게 되면 물놀이 인구도 크게 증가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익수사고 중 5월부터 8월까지 발생 건수가 52.5%를 차지한다.

익수환자를 발견하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경사진 곳을 피해 평평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 중 하나이다. 익수사고는 환자 상태에 따라 응급처치법이 달라지는데, 호흡이 있는 환자는 옆으로 돌려 눕힌 자세를 유지해 이물질 흡입을 방지하고, 호흡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찬물에 장시간 노출된 익수환자는 저체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서 젖은 옷을 제거하고, 담요로 환자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여행지에서 음식을 즐길 때 주의점 중 하나가 음식물로 기도가 막히는 기도 폐쇄 사고이다. 기도 폐쇄는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도폐쇄 환자에게 시행 가능한 응급처치법은 하임리히법이다. 환자 뒤에 서서 주먹을 쥔 한 손의 엄지 부분을 환자 배꼽과 갈비뼈 사이인 명치 부근에 대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후 위로 쓸어 올리 듯 밀어주면 된다.

허인영 센터장은 “응급처치법은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하게 되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임산부, 영아 등 응급환자 상황과 연령에 따라 달라 올바른 처치법을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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