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필요한 롯데, 지난해 5월 겪은 시련 기억해야 할 때

입력 2022-05-30 17: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는 또 한번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까.

롯데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6연패에 빠졌다. 한 주간 승리가 없었다. 5위 이내로 다시 진입하려던 목표와 달리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투타 전반에 걸친 침체가 뼈아팠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179(179타수 32안타)에 그쳤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471로 저조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마운드에는 희망적 요소가 분명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4차례다. 그 중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는 주간 2경기에 선발등판해 2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높은 팀 평균자책점(ERA·6.44)은 분위기를 일찍이 내준 탓에 그간 등판 기회가 적었던 투수들이 던진 영향이 컸다.

롯데는 중심타자 전준우, 정훈, 한동희의 빈자리를 메우려 했다. 정훈은 지난달 12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후 왼쪽 종아리를 다친 전준우와 옆구리 근육 부상을 입은 한동희가 잇달아 빠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퓨처스(2군)팀에서 가능성을 보인 이호연, 황성빈 등에게 기회를 줬다. 1군 경쟁력을 갖춘 김민수, 배성근 등에게도 기회였다. 이들의 잠재력은 분명했다. 하지만 팀 타선 전반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시련에 빠진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부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던 서튼 감독의 적응기였다. 올해는 부상 선수가 잇달았다. 그런데 변수는 달라도 공통된 점이 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7경기에서 1무6패에 그쳤다. 그 중 4경기에선 먼저 실점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내줬다. 5경기에서 선제 실점한 지금과 닮아있다. 당시에도 마운드에선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이 고군분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모자랐다.

이 흐름을 깬 것은 투타 조화와 타순간 연계였다. 지난해 6월 1일 선발투수 나균안의 6.2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활약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부터 6월 한 달을 15승11패(승률 0.577)로 마쳤다. 앞선 5월(5승1무16패·승률 0.238)의 침체도 금세 잊혔다. 롯데는 1년 전 6월처럼 반등할 수 있을까.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