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진영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16일 오후 2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고인은 16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35년생인 고인은 전주에서 폐수처리용품 업체인 '삼화화학'을 운영했다. 2녀 중 둘째 딸이자 영화 '국화꽃 향기' 등에 출연한 배우 장진영이 2009년 9월1일 37세 때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같은해 9월3일 빈소로 찾아온 딸의 모교 교감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기부했다. 장진영이 투병 중 모교에 장학금을 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2010년 3월 딸의 아호를 따서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사업을 해왔으며 2011년 5월에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했다.

유족은 부인 백귀자씨와 사이에 딸 장진이씨 등이 있다. 발인은 18일이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