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 죽음엔…”, ‘세계 다크투어’ 첫방 어떨까 [종합]

입력 2022-06-02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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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 투어리스트 5인이 끔찍한 교통사고 현장으로 떠난다.

9일 첫 방송될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해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되돌아보는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 투어리스트 5인이 다크투어를 떠나고 싶은 여행객들을 대신해 직접 언택트로 사건 현장을 방문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편 영상은 투어리스트 MC들의 첫 다크투어 목적지가 담긴다.
공개된 영상은 시작부터 아름다운 파리의 밤을 뒤흔든 광란의 질주로 시선을 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부서진 자동차가 사고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이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민중의 왕세자비’이자 ‘세기의 이혼녀’라고 불린 다이애나 비(妃)라는 사실이 이어져 충격을 안긴다.

뿐만 아니라 뒤늦게 세상에 나온 다이애나 비의 친필 편지 속에 심상치 않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암시돼 물음표를 남긴다.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수상한 정황들이 다수 발견되는 것은 물론 모든 단서가 뜻밖의 누군가를 지목하고 있어 의문을 더한다. 세계를 뒤흔든 그날의 사건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예고편 영상 곳곳에 담긴 투어리스트들의 활발한 리액션이 여행 흥미를 더한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악역 열연을 한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부터 어두운 사건의 이면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줄 박나래, 장동민이 만나 발휘할 시너지가 기대된다.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유사 프로그램이 차고 넘치는 현실이다. 봉태규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약칭 당혹사)라는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다루는 사건과 이야기가 비슷할 수 있다. 포맷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전하는 내용은 같다. 어차피 대중에게 공개된 과거 사건·사고는 찾아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새로운 문건이 공개돼 세간을 들썩이게 하지 않는 한 확인된 내용 외엔 다 추측과 가설이다.
예고편을 공개한 ‘세계 다크투어’가 유사 프로그램과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며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까. 프로그램은 9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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