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살리자” 한화, 서울에서 ‘독수리협동조합’으로 대전 알린 사연

입력 2022-06-02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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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성수동 카페골목에서 개최한 ‘독수리협동조합’의 전시회 모습.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원도심을 살리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수동 카페골목에서 의미 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독수리협동조합’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사실 대전의 원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한 한화의 특별 프로젝트다.

대전의 대표적 원도심 중 하나로 꼽히는 대흥동 일대는 오랜 역사의 노포가 많고, 야구장과도 크게 멀지 않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종종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둔산동이 대전의 대표 복합상권으로 급부상하면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대흥동 상권은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원도심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연고지 구단인 한화가 팔을 걷고 나섰다. 한화는 지역상생을 위해 원도심의 여러 로컬 가게들과 ‘독수리협동조합’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성수동 카페골목에서 개최한 ‘독수리협동조합’의 전시회 모습. 조합원들의 가게 상호와 조합을 설립한 이유가 써져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는 수도권 야구팬들에게도 대전 원도심을 알리기 위해 성수동 카페골목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동 핫플레이스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원도심의 얘기를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흥동 로컬 가게들을 직접 찾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 등으로 가게의 역사와 위치 등 여러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도왔다. 한화에 호기심을 느껴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대전 원도심 상권 정보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경험했다.

한화는 지난해 ‘독수리맥주’ 등을 출시하며 지역상생에 꾸준히 정성을 기울여왔다. 구단 소셜미디어(SNS) 등 자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번에는 오프라인 서울 전시회까지 열어 다양한 루트로 대전 원도심 살리기에 나섰다. 연고지와 공생을 위한 프로야구단의 끊임없는 고민을 곧바로 실천으로 옮기며 여러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한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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