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빠진 PFA 올해의 선수 후보, “호날두 있는데 손흥민이 왜 없어?”

입력 2022-06-02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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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되자 ‘아시아 패싱’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PFA는 2일(한국시간) 2022년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다이크(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6인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손흥민은 빠졌다. PFA 올해의 선수는 선수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가 결정된다.

납득하기 힘든 전개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에서 페널티킥(PK) 골 없이 23골·7도움을 올려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올라 상징적 의미가 크다. 객관적 시선으로 봐도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임을 증명하는 성과다.

최종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면 손흥민 제외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18골의 호날두, 16골의 마네는 객관적 기록과 활약상에서 손흥민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토트넘 동료인 케인도 17골·9도움을 올리긴 했지만, 이번 시즌 팀 기여도를 본다면 손흥민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

축구팬들은 물론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후보 제외에 의문을 표했다. 영국 팬 커뮤니티 팬네이션 풋볼에선 “호날두와 마네가 후보에 있는데 손흥민이 없는 것이 말이 되나”라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일부 팬들은 아시아선수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니”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풋볼런던, 디애슬레틱, 이브닝스탠더드 등도 “손흥민이 왜 후보에서 빠졌는지 의문이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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