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기량 or 우려스런 하락세, 희비 엇갈리는 1, 2기 고참 [경정]

입력 2022-06-02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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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왼쪽), 권명호.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번 시즌 경정 19회차에서 대기록이 나왔다. 2기 고참 김종민이 경정 최초로 500승 고지를 달성한 것이다. 2003년에 데뷔해 20년 가까운 긴 기간 동안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적지 않은 나이(77년생) 임에도 착실한 자기 관리를 통해 최고참급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선수이다.

김종민를 비롯해 경정은 1, 2기 고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비록 심상철(7기), 배혜민(7기), 조성인(12기), 류석현(12기), 김응선(11기) 등 최근 주목을 받는 후배들이 많지만 성적 면에서는 1, 2기자들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1기의 경우 얼마 전 7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A1급으로 특별승급한 권명호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정상급 선회와 운영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스타트로 인해 성적 기복이 심했는데 올 시즌 약점을 최대한 보완해 최고 등급인 A1급까지 올라갔다. 시즌 초반 잠깐 부진했던 길현태도 빠르게 자신감을 회복하며 정상급 강자들 못지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예전부터 1기를 대표해 왔던 이태희, 장영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1기들 중 권현기, 김국흠, 김대선, 김명진, 오세준, 조현귀 등은 나이에 따른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주선보류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

1기에 비해 2기생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꾸준하다. 현존 최강자라 할 수 있는 김종민을 필두로 김효년, 김현철, 이용세. 최광성, 이재학, 김민천 등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다만 박석문 같은 경우 올 시즌은 상당히 운이 없는 편이다. 슬럼프 탈출을 시도하다 벌써 2회의 플라잉 위반으로 인해 사고점이 높아져 주선보류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매 분기 주선 보류와 싸워왔던 한운도 현재 낮은 점수로 위기에 몰려 있다. 그랑프리 우승 경력까지 있는 사재준 역시 거듭된 부진과 플라잉 위반까지 겹치며 특별한 반전의 계기를 갖지 못한다면 주선보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영일도 올 시즌 2회의 플라잉으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인 아닌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7월 초중반 등급심사가 있어 아직 여유는 있기 때문에 1, 2기 고참 중 점수가 위험한 선수들은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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