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벨 가르시아, LG 내야도 외야처럼 풍요롭게 만들어줄까?

입력 2022-06-06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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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휴스턴 시절의 로벨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G 트윈스가 결국 외국인타자를 교체했다. 2022시즌 개막 이후 고민한 2가지 포인트 중 하나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LG는 5일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와 연봉 18만 달러(약 2억25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의 가르시아는 우투양타의 내야수로 3루수, 유격수, 2루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가르시아는 비자발급 등을 마무리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가르시아는 201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1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해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었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3을 기록했다.

LG는 장타력과 안정된 내야수비력을 갖춘 스위치타자 가르시아가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지환을 제외하면 백업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유격수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L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불거진 2가지 고민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타자와 국내선발진이다.

풍족한 외야 자원들에 비해 LG 내야진에는 아쉬움이 뒤따랐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에 이재원, 문성주가 가세한 외야는 타 팀에서 트레이드 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풍부하다. 반면 내야진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LG는 100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 외국인선수 리오 루이즈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루이즈는 수준급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타격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퇴출됐다. 또 서건창, 김민성 등 2루수와 3루수를 맡는 선수들의 타력도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 2루수 송찬의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수비는 다소 아쉬운 실정이다.

가르시아의 합류가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타선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과시해야 한다.

국내선발진도 아직은 안정적이지 않다. 김윤식, 임준형 등 젊은 투수들이 최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4.2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투수조장이면서 선발 한 자리를 책임졌던 임찬규는 부진으로 2군에서 조정기를 보내고 있고, 손주영은 3경기에 선발등판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젊은 투수들의 분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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