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UAM 상용화…하늘 나는 택시 탄다”

입력 2022-06-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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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빌딩 숲 사이를 비행하는 UAM을 타고 환승 거점인 허브에서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갈아타는 미래도시를 목표로 UAM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UAM과 미래도시 이미지(위쪽 사진).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차·롯데렌탈

‘K-UAM’ 1단계 실증사업에 대기업 컨소시엄 줄줄이 출사표

현대차 컨소시엄 등 50여 곳 참여
기체·버티포트·자율주행차량까지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발 추진
1단계 검증 후 도심 지역서 실증 진행
국토교통부가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이하 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도심에서의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일명 에어택시)를 뜻한다. 미래 대도시에서의 이동 및 교통 체증 해결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자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과 함께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안겨다 줄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 2040년 1845조 UAM 시장 선점 경쟁

주요 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K-UAM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UAM의 폭발적인 성장성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규모가 2021년 70억 달러(약 8조7640억 원)에서 2040년 1조 4739억 달러(약 1845조 3228억 원)로 급성장 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승객수송활용 분야는 8510억 달러(약 1065조 원), 화물운송 분야는 4130억 달러(약 517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UAM 산업은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연계 산업의 파급력이 매우 큰 중요 미래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K-UAM 1단계 실증사업에는 주요 대기업 컨소시엄 5곳과 단일 기업 등을 포함해 50여 곳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는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이 UAM 기체를 개발하고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 및 제반시설 설계·시공 기술을 개발하며, KT는 UAM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UATM 교통관리시스템 개발 등을,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 및 여객/물류 운송서비스사업 모델 연구 등을 맡는다.


● 내년 전남 고흥에서 1단계 검증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렌탈,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과 스타트업 UAM 기체 운항사 민트에어, 배터리 모듈 개발사 모비우스에너지 등 5개 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K-UAM GC 실증 사업 전 분야에 도전한다.

롯데렌탈은 버티포트 및 버티포트 운영장비(충전) 등 제반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롯데건설은 버티포트 구축 관련 설계 및 시공기술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UAM 컨소시엄의 ICT 솔루션 개발 분야 전반을 담당한다. 기체는 기체 운항사인 민트에어에서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사의 호크4 기체를 전동화한 5인승 유인기체를 활용해 비행시험을 수행하고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는 K-UAM GC 실증 장소인 전남 고흥군 내에서 롯데렌탈이 투자한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UAM 사용자가 지상과 항공 모빌리티로 이어지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은 UAM 교통관리 시스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UAM 교통관리 시스템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비행 계획을 승인하고 교통 흐름을 표시하며 예상 경로를 생성하는 등 운항 데이트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3개사는 버티포트 구축 및 권역 감시, 보안·안전 관련 지상 운용 관련 실증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기상산업 기술원은 UAM 서비스 제공 공간과 기상정보 관련 운항지원정보제공 관련 실증을 담당한다. 기체는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한다. 대우건설은 기체 및 구조물의 풍하중 평가, 버티포트 구조 설계 등 시공 분야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비행계획·운항, 기체 안전성 및 개발 연구에 참여한다.

K-UAM GC는 총 2단계 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1단계로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UAM 기체, 통신체계 안전성, K-UAM 교통체계 통합운영 등을 점검하고, 2단계는 1단계 성과를 종합해 2024년부터 도심 및 준도심 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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