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PGA와의 의리 지켰다 ‘1조 원’ 거절

입력 2022-06-07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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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무려 1조 원이 넘는 제안을 뿌리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대한 의리를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리브 골프를 이끄는 그렉 노먼은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즈와 접촉했고, 앞자리가 높은 9자리 숫자 금액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야후 스포츠 등 이 소식을 전한 다른 매체는 리브 골프가 우즈에게 '10억 달러(1조 2,589억 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즈가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통산 상금은 1억 2000만 달러(1,511억 원)이다. 즉 자신이 평생 벌어들인 상금 10배 규모를 거절한 것.

물론 우즈의 총 재산은 20억 달러(2조 5,182억 원)가 조금 안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진 10억 달러 보다는 훨씬 많다.

우즈는 그동안 몇 차례 공식 석상에서 PGA투어에 헌신하겠다며 리브 골프에 결코 합류할 일이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리브 골프는 PGA 투어에 맞서기 위해 거액의 계약금을 내세워 유명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PGA투어에 맞서는 새로운 골프 투어를 창설한 리브 골프는 그동안 거액의 계약금을 내세워 유명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잭 니클라우스에게 1억 달러(1,259억 원)를, 더스틴 존슨에게는 1억2500만 달러(1,574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먼은 리브 골프의 자금 출처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 "내 우선순위는 골프"라면서 "다른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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