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앞세운 14∼16기 신예들 ‘경정 청량제’

입력 2022-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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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14∼16기 신예들이 요즘 레이스에서 신선한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빠른 적응·공격적 레이스로 맹활약
경정은 미사리경정장에서 20년 가까이 수면 위의 너울과 맞서며 순위 다툼과 노하우를 쌓아온 1, 2기 선배들이 최강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패기를 앞세운 14, 15, 16기 신예들이 준수한 배당과 함께 팬들이 경주를 관람하는 데 청량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보생 시절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후 데뷔해 기존 선배들보다 빠른 수면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데뷔한 14기는 총 12명이다.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로는 원래 박원규를 꼽지만 1월 플라잉으로 잠시 공백기가 생겼다. 박원규는 평균득점 5.50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선두는 평균득점 6.03의 이휘동이 올랐다. 승률 부문에서는 이휘동이 25%, 박원규가 40%로 차이가 있다. 그 뒤를 이어 조규태가 4.64로 3위이고 고정환이 3.89로 4위, 구본선이 3.14로 5위다.

2018년에 데뷔한 15기는 16명이다. 올해 성적은 김지영이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평균득점 5.33에 승률도 20%로 가장 높다. 스타트와 전술 운영에 있어 자신감을 찾은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뒤로 정세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평균득점 4.95에 승률 16%를 기록 중이다. 정승호가 4.77로 3위이고 한준희가 4.20으로 4위, 이인이 4.05로 5위다.

특히 15기 중 김지영과 함께 눈에 띄는 선수는 약체로 평가됐던 정승호의 분전이다. 지난해까지 입상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감을 잡지 못했으나 올해 벌써 우승 4회와 2착 9회, 3착 3회를 기록했다. 선회력이 안정되었고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아웃코스에서도 선두권이 가능하다.

경정 막내인 16기는 11명이다. 나종호와 홍진수가 투톱을 이루고 있다. 신인왕전 우승자인 나종호가 평균득점 6.28과 승률 31 %로 출중한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2위인 홍진수가 평균득점 5.57과 20%의 승률로 추격 중이다. 김보경이 3위로 3.93을 기록 중. 전동욱이 3.50으로 4위, 박민성이 3.40 으로 평균득점 5위다.

경정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몇몇 선배들은 매너리즘에 빠져 매분기 주선보류를 면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들 신예들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작전을 펼쳐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험 부족으로 인해 순간 대응이나 경합 상황에서의 대처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경정을 관람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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