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선제 솔로포’ 두산 스탁-페르난데스, 한화 천적 증명한 투타 외인 듀오

입력 2022-06-07 21: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스탁(왼쪽)·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과 2번 지명타자로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한화를 상대로 올해 유독 좋은 모습을 보였던 두 외국인선수들이 이날도 좋은 기억을 되살렸다. 스탁은 6이닝 1실점 6삼진의 호투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페르난데스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자랑했다.

스탁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1회초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며 경기 초반 극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크 터크먼에게 볼넷, 이진영에게 우전안타, 정은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스탁은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김인환~하주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2회와 3회에는 큰 위기를 맞지 않아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러나 4회에 다시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다.

결국 6회까지 볼넷을 5개나 내줬지만 스탁은 ‘꾸역투’로 어떻게 해서든 선발투수의 몫은 해냈다. 103개의 공을 던지며 1점만을 허용했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59㎞까지 찍혔다.

마운드 위 불안감을 지워준 건 외국인 동료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이었다. 페르난데스는 3회말 한화 선발투수 남지민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리며 득점 지원에 나섰다. 5회말에도 좌중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4회말 박세혁과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한 두산은 3-1로 도망가며 지키는 승부에 돌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회에 베테랑 좌완 이현승을 올려 한화 좌타 봉쇄에 나섰다. 이현승은 노수광, 터크먼 등을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정철원~최승용~홍건희가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스탁은 올해 한화전 3연승을 이어갔다.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은 2.65를 기록하게 됐다. 페르난데스 역시 한화전 좋은 기억을 계속 이어간다. 6경기에서 타율 0.478, 2홈런, 8타점, 6득점의 성적이다. 한화 상대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투타 외인 듀오를 앞세워 두산이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