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목 통증 추나요법, 진통제·물리치료보다 경제적”

입력 2022-06-08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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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목 톡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척추관절연구소, 목 통증 추나요법 경제성평가 연구
보건의료체계·사회적 관점 일반치료보다 경제성 좋아
연구결과 SCI(E)급 저널 ‘Frontiers in Medicine’ 게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하인혁 소장)는 목 통증(경항통)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 중 추나요법이 진통제나 물리치료보다 경제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제성평가 관련 연구는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부천자생한방병원장)이 1저자로 참여했다. 보건의료분야에서 경제성평가는 치료법 간의 효과 달성도를 측정해 경제성의 비교우위를 평가하는 연구방법이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 4개 지점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NRS(숫자평가척도) 5 이상의 목 통증을 가진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추나요법과 일반치료의 경제성평가를 위해 비용-효용분석 후 보건의료체계 관점, 사회적 관점으로 기준을 두고 연구했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은 의료비와 교통비, 치료시간 기회비용 등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며, 사회적 관점은 여기에 통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결근, 업무저하 등) 등의 비용이 추가된다.

비용의 경우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이 1QALY를 달성하는 데 총 1만1217달러가 들었다. QALY(질보정수명)는 삶의 질이 반영된 수명의 비용가치로 완벽한 건강상태를 1, 죽음을 0으로 표현한다. 1년의 완벽한 건강상태의 수명 가치를 1QALY로 나타낸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1QALY당 지불의사금액(WTP)인 2만6375달러 보다 낮아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사회적 관점에서도 추나요법이 비교군보다 치료 효과가 좋았으며, 비용도 더 적게 들었다. 1년간 총 비용을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2131달러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추나요법의 높은 치료 효과가 생산성 손실을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하인혁 소장은 “실제 임상 현장을 반영하기 위해 실용적 임상연구(Pragmatic clinical trial) 방법을 활용해 실제 치료에 가까운 환경에서 경제성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나아가 추나요법의 효과성과 경제성에 대한 근거가 보강된 만큼 향후 추나요법의 보장성 확대가 고려돼 국민 목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 ‘Frontiers in Medicine (IF=5.091)’ 5월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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