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김선민-김원식, ‘유느님’ 만난 날…예능감 뽐내고 K리그도 알렸다!

입력 2022-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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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의 중원 듀오 김선민(31)과 김원식(31)이 ‘유느님’과 만났다.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K리그2를 누비는 김선민과 김원식은 8일 방송된 tvN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국민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 형태의 예능이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 특집으로 꾸려졌다.
김선민과 김원식의 방송 출연 계기는 특별하다. 3월 12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 김포FC 원정경기 도중 김원식은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도중 머리에 충격을 받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김선민의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김원식은 의식을 되찾아 끝까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김원식에게 김선민은 생명의 은인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K리그2 무대에서 일어난 일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4월 초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사연이 재조명을 받으며 둘에겐 ‘골든타임 듀오’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그 덕에 유명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했다. 둘은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고,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게다가 김선민은 인터뷰 말미에 퀴즈의 정답까지 맞춰 상금 100만 원을 획득하는 기쁨도 누렸다.
방송 녹화를 마친 뒤 김선민과 김원식은 서울 이랜드 구단을 통해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MC가 분위기를 편안히 이끌어주셨다”며 “당시 상황, 우리의 축구인생, K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울 이랜드뿐 아니라 K리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작 둘은 ‘본방 사수’엔 실패했다. 방송이 시작될 무렵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 김선민은 선발로, 김원식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볐다. 서울 이랜드는 전남과 1-1로 비겨 “승리한 뒤 기분 좋게 다시보기로 방송을 보겠다”는 김선민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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