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던지기 신유진, “전인미답의 60m 돌파가 목표”

입력 2022-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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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세밀함을 보완해 전인미답의 60m 기록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고졸 1년차인 지난해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해도 국가대표급 선배들을 꺾어 국내 정상에 섰지만 만족감보단 더 나은 기록을 향한 갈증이 더 크다. 여자 원반던지기 기대주 신유진(20¤익산시청)의 시선은 어느새 세계무대를 향해 있다.

키 180㎝ 이상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신유진은 최근 KBS배 여자 대학·일반부 원반던지기서 55.50m의 기록으로 대회 기록 경신과 우승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57.30m)에 미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 정지혜(24¤포항시청)를 꺾고 국내 최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신유진은 “우승해서 기쁘지만 아쉬움도 크다. 2차시기서 55.50m를 던졌지만 나머지 시기서 4번이나 그물망을 맞춰 밸런스 보강의 필요를 느꼈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산 초당초 6학년 때 신유진은 포환던지기를 시작으로 육상에 입문했다. 중학교 진학 후 원반던지기 선수로 전향하면서 이리공고 시절엔 전국구 유망주로 거듭났다. 대학 진학보다 실업 직행을 희망했던 본인의 의지와 소속팀의 사정이 맞아 떨어져 성인 무대에 빨리 연착륙한 점은 호재다.

아시안게임 여자 원반던지기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60m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지난 5번의 아시안게임 동메달 평균 기록이 59.09m로 한국 기록보다 높지만, 신유진의 잠재력과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으리란 평가다.

신유진은 “최근 코어 근육과 발목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상 없이 꾸준히 기록을 경신하는 게 목표”라며 “60m의 벽을 깨 아시아 제패와 원반던지기의 인기 상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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