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의 투구 습관’…한화 수베로 감독 “공정성 위배” vs 두산 “투구 동작의 일부”

입력 2022-06-08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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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스탁.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50)이 강한 어조로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33)의 투구 습관을 비판했다.

수베로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전날(7일)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스탁의 투구 습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스탁은 경기 초반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볼넷, 이진영에게 안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한화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1회를 마친 그는 결국 6이닝 동안 1실점만 내준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수베로 감독은 1회부터 스탁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스탁은 글러브 안쪽을 만진 후 공을 던지는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도중 3루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구심은 이물질 여부를 검사하기도 했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뒤 수베로 감독은 항의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투수가 땀이나 침이 손에 묻어도 (대개는) 유니폼에 닦는데, (스탁은) 글러브에 손가락을 넣어 땀을 묻혀 바로 던져 심판에게 확인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계방송 카메라에도 잡혔으니 직접 찾아 확인해 봐도 좋다. 그것 때문에 졌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야구 공정성에 위배돼 하는 말이다. 미국에서부터의 습관이라고 하던데, 고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베로 감독이 스탁의 투구 동작에 대해 강하게 얘기한 것을 전해들은 두산도 곧바로 입장을 내놓았다. 두산 관계자는 “이전부터 본인이 가진 투구 동작의 일부”라며 논란 일축에 나섰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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