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그랜드슬램 작렬…연 이틀 만루포에 키움전 약세 털어낸 KT

입력 2022-06-09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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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2루 KT 장성우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가 이틀 연속 터진 그랜드슬램으로 ‘2승 같은 1승1무’를 거뒀다.

KT 포수 장성우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5번타자로 선발출장해 5회초 2사 만루서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로 팀의 7-1 승리에 앞장섰다. 전날(8일) 1-5로 뒤진 9회초 오윤석의 그랜드슬램으로 기사회생해 12회 연장승부 끝에 5-5로 비긴 KT는 이날 승리로 승패의 마진을 -4(26승2무30패)로 줄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 오윤석이 만루홈런을 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점수차가 커 추격 점수와 함께 찬스가 이어지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만루홈런 덕분에 승리 같은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올해 키움을 상대로 썩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어제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KT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승1무6패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전날 극적으로 패배를 모면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1회초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올 시즌 18타석 만에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면서 잡은 1사 2·3루 기회서 박병호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2사 2루서 장성우의 중전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왼쪽 전완근 근육 뭉침 증상으로 조기에 강판된 가운데 배턴을 이어받은 엄상백이 위력적 투구로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던 5회초 2사 만루서 장성우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시속 143㎞ 직구를 좌측 담장 너머로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 이달 들어 처음 손맛을 본 장성우는 시즌 타율도 0.245에서 0.256으로 끌어올렸다.

엄상백이 7회말 키움 김수환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가운데 KT는 LG 트윈스에서 이적해온 장준원의 9회초 쐐기 솔로포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벤자민의 가세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엄상백은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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