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4경기 침묵→이후 4경기 5할…타격 본능 살아난 KT 강백호

입력 2022-06-13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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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2)가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2022시즌 출발이 늦었다. 개막 직전 발가락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4일 수원 KIA 타이거스전으로 올 시즌 첫 1군 경기를 소화한 그는 8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375, 장타율 0.306,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복귀전을 포함한 초반 4경기에선 침묵을 거듭했다. 17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 하나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좋은 타구도 있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강철 KT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언제든 터진다고 본다. 좋은 타구도 나왔다. 꾸준하게 기회를 주면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강백호가 실전감각을 찾기까지는 4경기면 충분했다. 5번째 경기부터 특유의 강한 스윙으로 정타를 만들어내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첫 타석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올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뽑은 그는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까지 해냈다. 10~12일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선 11타수 6안타(타율 0.545) 3타점 2사사구 1삼진을 기록하며 확실히 살아났음을 알렸다. 특히 12일에는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도 치렀다. 안타를 터트리기 시작한 최근 4경기로 좁히면 타율이 0.500(16타수 8안타)에 이른다.

강백호가 이탈한 채로 시즌을 시작했던 KT는 안정적인 선발진과 달리 기대만큼 타선이 터지지 않아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6월 들어 6승2무3패로 반등세를 보이며 5위와 격차를 꽤 줄였다. 승패의 마진도 -3(28승2무31패)까지 좁혔다.

KT는 강백호의 복귀를 신호탄 삼아 본격적인 승수 쌓기를 노린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조만간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완전체 타선의 가동을 눈앞에 둔 KT가 최근의 호조를 이어가며 6월 안으로 5위 안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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