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이민영·윤소이vs정상훈·김영재·류연석 (마녀는 살아있다)

입력 2022-06-15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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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애정이라고는 없는 부부들이 발칙한 결혼 담론을 시작한다.

TV CHOSUN 새 미니시리즈 ‘마녀는 살아있다’(연출 김윤철 극본 박파란)는 산 날과 살 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각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 코미디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때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던 공마리(이유리 분), 이낙구(정상훈 분)를 비롯해 채희수(이민영 분), 남무영(김영재 분), 그리고 양진아(윤소이 분), 김우빈(류연석 분) 세 부부는 현재 상대에 대한 의무감만 남은 삭막한 부부 생활을 이어간다. 이런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그만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은 세 남편이 아내들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위태롭던 부부관계에 엄청난 폭풍이 몰아닥치기 시작한다.

그나마 남아 있는 실낱같은 정으로 사별은 어쩔 수 없지만 이혼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세 아내 공마리, 채희수, 양진아는 당당히 남편들에게 맞선다. 현재 대한민국은 유책배우자의 상대방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유책주의’를 원칙으로 재판상 이혼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에 세 아내는 잘못한 것만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는 ‘남의 편’을 상대로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다른 방법을 고민한다.



이런 아내들에게 과감히 이혼 장을 내민 겁 없는 남편들은 남은 결혼 생활이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파탄주의’를 주장한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불륜을 저지른 이낙구부터 무관심한 남편의 끝판왕 남무영, 그리고 차라리 죽는 게 살아있는 것보다 도움이 될 것 같은 팔랑귀 김우빈까지 세 남편 역시 상처뿐인 부부관계를 끝내기 위한 필사의 저항을 시작한다.

남보다 못한 세 부부의 관계가 이래저래 계속되는 동안 남편 김우빈이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양진아는 결혼의 굴레에서 벗어나 ‘신이 내린 상팔자’라는 돈 많은 돌싱녀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신나는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양진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두 친구 공마리, 채희수의 머릿속에도 결혼을 끝낼 수 있는 위험한 아이디어가 불현듯 떠오른다.

과연 공마리와 채희수가 ‘파탄주의’를 내세워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것을 강요하는 남편들에게 제대로 복수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뿐만 아니라 암담했던 결혼 생활 속 한 줄기 빛을 찾은 양진아는 이 행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처럼 ‘마녀는 살아있다’는 아름다운 동화 속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해피 엔딩을 뒤집고 치열한 현실을 조명하며 결혼 생활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25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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