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준, 실업탁구대회 사상 최초 4관왕 등극

입력 2022-06-16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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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준(산청군청)은 2022 춘계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전관왕에 오르며 사상 첫 실업탁구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역사를 새로 쓴 그는 " 신생팀 산청군청이 명문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제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매 경기 열심히, 솔선수범한 결과를 보상받았다.”

실업무대 최정상 등정을 넘어 역사를 새로 썼다. 신생구단의 리더로서 팀을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내셔널리그 남자부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실업탁구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2022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내셔널리그 남자부 전관왕 조재준(산청군청)의 이야기다.

조재준은 16일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내셔널리그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영도구청을 상대로 산청군청의 3-1 승리를 이끌며 사상 첫 실업탁구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그는 전날(15일) 박주현(양산시청)과 팀을 이룬 내셔널리그 혼합복식 결승에서 배희철(서울시청)-이가연(강동구청)을 3-0(11-5 11-8 11-8)으로 완승하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팀 동료 천민혁과 찍을 이룬 남자복식 결승에선 서중원-남성빈(이상 영도구청)을 3-1(11-8 13-11 6-11 11-6)로 꺾었다. 남자단식 결승에서도 조지훈(안산시청)에 3-2(7-11 11-13 11-3 14-12 11-2) 역전승을 거둬 하루 동안 금메달을 3개나 휩쓸었다. 혼합복식까지 제패한 4관왕은 사상 처음이라 그의 맹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조재준은 “4관왕이 사상 첫 기록이라는 건 전혀 몰랐다. 복식에서 좋은 파트너와 함께 했고, KTTL 막판부터 팀의 좋은 기운을 받은 덕분인 것 같다”며 “장기 레이스 직후 치른 대회라 체력부담이 적진 않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조재준


이번 대회 전까지 조재준을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1월 창단해 KTTL에 뛰어든 신생팀 산청군청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리더십과 별개로 개인의 활약상은 다소 아쉬움이 컸다. 11승(8패)을 수확하며 다승 8위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시즌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산청군청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다. 조재준 개인으로서도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쓰며 향후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신생구단의 주장으로서 항상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했다”며 “개인 목표 달성보다는 팀이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제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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