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10년 넘게 모텔 생활→간암 말기 투병까지 충격 근황(특종세상)[종합]

입력 2022-06-17 09: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배우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10년 넘게 모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자취를 감췄던 배우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특종세상’은 한 모텔에서 배우 남포동을 만났다. 남포동은 “‘남포동’하면 사투리, 백바지, 백구두, 사람들 인식이 그렇게 돼 있다. 지금의 나를 알아보라고 그러는 게 아니라, 속내의도 흰색으로 입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포동은 외출에 나서면서 흰색 정장에 제대로 차려입었다. 그는 “집 밖에 나오면 초라한 거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다. 나라고 안 귀찮겠나. 그냥 슬리퍼 신고 다녀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지만, 보기 좋으라고 이러고 다닌다. 명색이 그래도 옛날에 배우인데”라고 이유를 밝혔다.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그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마련이다”라며 “옛날에 돈을 많이 벌었지만도 사기도 많이 당했다”라고 10년 넘게 모텔 생활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남포동은 “2009년에 간 이식을 했다. 10년 동안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을까”라며 “제일 막냇동생에게 간 이식을 받았다. 딸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간은 못 받겠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남포동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남포동의 친구는 “주고 싶은 것은 사랑이고, 받고 싶은 건 건강이다. 친구가 건강하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은 순수 우정을 지키고, 세상 떠날 때까지 인간답게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 우정은 안 변하고”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남포동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남포동은 “현재 이 상태, 후회하는 것도 없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행복하고 내 생각대로 그냥 잘 살다가 돌아갔으면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