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할랄시장 공략…말레이 공장 건립에 400억 투자

입력 2022-06-21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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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탄 버자야 회장,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CEO, 허진수 SPC그룹 사장, 하나 리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CEO(위 사진 왼쪽부터). 말레이시아 ‘SPC 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 l SPC

2023년 준공 예정…동남아·중동에 제품 공급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 진출, 할랄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약 400억 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m², 연면적 1만2900m² 규모로 조성한다.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동남아와 중동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 역할을 한다. 특히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탄중펠레파스 항구와도 가까운 요충지로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

또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와 계약을 맺고,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했다. 버자야는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이다. 연내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열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 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향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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