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빅뱅’ 슈퍼매치 기 받은 서울-시즌 첫 위기 맞은 울산

입력 2022-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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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익수 감독(왼쪽), 울산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상암벌에서 맞붙는다. ‘슈퍼매치’ 3연승의 기운을 받은 FC서울은 반등을 노리고, 시즌 첫 위기를 맞은 울산 현대는 반전을 꾀한다.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두 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맞대결은 시즌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상위권과 중위권 순위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홈팀 서울은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19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조영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냈다. A매치 휴식기 이전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을 털고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의 마지노선인 6위(5승6무5패·승점 21)로 점프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흐름을 타야 하는 서울로선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동력을 얻은 셈이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수원전을 마친 뒤 “강한 위닝 멘탈리티를 가져야만 이겨낼 수 있는 스케줄인데, 슈퍼매치 승리가 회복을 빠르게 할 것 같다”며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팀 울산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19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여전히 선두(11승3무2패·승점 36)를 달리고 있고, 2위 그룹과 격차도 상당하지만 충격이 결코 작지 않다. 최근 수년간 번번이 우승 레이스에서 역전을 허용했던 트라우마가 반복될까 우려스럽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전 후 “자만에 빠져있었다. 상대보다 반응이 늦었고, 경기를 시작하면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했다”며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후반기를 시작하며 첫 패배다. 여기서 우리가 다음 스텝으로 어떻게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중요한 메시지를 준 경기다”고 덧붙였다.

양 팀 모두 부상자들의 상태가 관건이다. 빈자리는 서울이 더 커 보인다. 수원전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나상호는 상대 수비수의 태클을 받고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는 타박상이지만, 정도가 심해 울산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황인범~기성용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중원을 상대할 울산으로선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의 복귀 여부가 중요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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