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홈’승우, 퇴장 유도하고 원더골까지! 수원FC, 포항 징크스 끊었다 [현장리뷰]

입력 2022-06-21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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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FC와 포항의 경기에서 수원 FC 이승우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홈’승우가 ‘캐슬파크’를 누비는 한 수원FC의 ‘포항 징크스’는 더 이상 없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이승우의 선제골, 31분 김승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5승3무9패, 승점 18을 쌓아 8위로 올라섰다. 4월 시즌 첫 맞대결 0-2 패배를 포함해 포항에 4연패 중이던 수원FC는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주역은 올 시즌 유독 홈에서 강한 이승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가 뽑은 6골 중 5골이 홈에서 터졌다. 수원FC의 홈 14득점 중 3분의 1 이상이 그의 발에서 나왔다. 17일 김천 상무전에서 첫 원정골을 신고했지만, 홈경기에서 기대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규정 탓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그는 “이승우는 U-22 규정 탓에 교체로 나선다. 그러나 선발이든 교체든 경기력에는 차이가 없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승우의 몸놀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전반 15분 피치를 밟은 그는 저돌적 돌파로 포항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전반 28분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고, 36분에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42분에는 빠르게 역습을 전개해 포항 수비형 미드필더 이수빈의 경고누적 퇴장을 유도했다.

후반전 들어 이승우는 골잡이의 본능까지 뽐냈다. 후반 17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그는 포항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높이 솟구친 공을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7호 골을 뽑은 이승우는 인상적인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FC는 후반 31분 라스의 도움을 받은 김승준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포항도 후반 추가시간 허용준의 헤더골로 추격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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