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 성평등·탈탄소 ‘선한 영향력’ 키운다

입력 2022-06-22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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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가 성평등과 환경 지속가능성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선한 영향력’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판다토크에서 다우니 폼형세제 사례를 통해 제품 전생애주기 평가(LCA)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예현숙 한국P&G 대외협력본부 상무와 제4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지역 평등·포용 서밋’ 포스터(작은 사진). 사진제공 l 한국P&G

‘더 좋은 세상 만들기’ 앞장선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2022년 고용평등 우수 ‘총리 표창’
남성 육아휴가·여성기업 투자 확대
환경 강연 판다토크서 ‘LCA’ 강조
수자원 절약 다우니 폼형세제 소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선한 영향력’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성평등을 회사의 주요 가치로 삼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탄소중립 등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먼저 최근 열린 ‘2022년 고용평등 공헌포상 시상식’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고용평등 공헌포상은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해 평등한 고용환경 조성에 앞장선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수여하는 상이다.

다양한 정책을 통해 남녀고용평등 의식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단위인 가정 내 성평등 확립이 선결 과제임을 인지하고, 임직원들이 삶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

새로운 출산 및 육아 휴가 정책인 ‘돌봄을 나누세요’가 대표적이다. 남성 임직원에게 법정 휴일보다 4배 긴 8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자녀 출생 후 부모와의 유대관계, 정서, 인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시기를 아버지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육아는 부모 공동의 책임이며 남성들도 육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고자 기획했다.

또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관리자와 임원급을 포함한 전 직급에 걸쳐 50:50의 균형 성비를 수년간 유지하고 있다. 모든 채용 공고 작성 시 언어 패턴 분석용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의식적인 성편향적, 성차별적 표현을 배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4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지역 평등·포용(#WeSeeEqual) 서밋’을 통해 사내와 협력사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평등 및 포용성 개선을 위한 선진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여성이 이끄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현 50:50 성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P&G의 ‘평등 및 포용성’ 전담팀을 이끄는 이한숙 상무는 “한국P&G는 전 직급 50:50의 성비를 수년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성별 및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가 나답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우니 폼형세제로 LCA의 중요성 제시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세바시 데마코홀에서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환경 강연 프로그램 ‘판다토크’를 열고, 폐기물 감축을 넘어 더 크고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공유한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가 주최한 판다토크는 학계, 기업, 시민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짧지만 울림 있는 강연을 통해 자연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보다 종합적인 관점인 ‘제품 전생애주기 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에 대해 다뤘다.

LCA는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평가해 이를 개선하는 접근법을 의미한다. 환경 지속가능성을 위해 단순 폐기물 감축에 집중했던 기존의 관점에 비해 총체적인 관점이 특징이다.

예현숙 한국P&G 대외협력본부 상무는 ‘다우니 폼형세제’ 사례를 통해 LCA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다우니 폼형 세제는 액체가 아닌 제형으로 제조 단계에서 수분 함유량을 90% 절감했으며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게 개발해 사용 단계에서 최대 60리터의 수자원을 절약했다. 예 상무는 “한국P&G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재 직면한 환경 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탄소중립을 이루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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