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변수 경험’ 세계선수권 개인전 끝낸 황선우, 세계 호령할 준비 마쳤다

입력 2022-06-22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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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제공 | 올댓스포츠

대한민국 수영의 차세대 주자 황선우(19·강원도청)의 역영은 눈부셨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본인의 가치를 100% 입증했다.

황선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 중인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목 일정을 모두 마쳤다. 21일(한국시간) 열린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2일 자유형 100m에선 준결선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수영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여과 없이 확인한 대회였다. 2020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7위, 100m 5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 앞서 체력 향상과 막판 스퍼트 보강에 많은 공을 들였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마지막 50m 구간에 힘이 떨어졌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박태환을 넘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덤이다.

특히 3, 4위권에서 2위로 올라선 자유형 200m 마지막 50m 구간의 역영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선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에 속도가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후반에 스퍼트를 올린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자유형 100m에선 1%의 변수까지 경험했다. 예선에서 48초61로 17위에 그쳐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예선 성적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미국)의 기권으로 준결선에 나서게 됐다. 숙소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다가 준결선 시작 2시간여를 앞두고 다시 수영장으로 이동해 레이스를 준비했다. 비록 준결선 성적 11위(48초08)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예선보다 0.53초나 빠른 기록을 써냈다.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응하는 노하우를 얻은 것은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이었다.

황선우는 23일 오후 열리는 계영 800m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그는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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