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나달, ‘SW19’서 연습 시작…윔블던에선 누가?

입력 2022-06-23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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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윔블던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전통과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노박 조코비치(세계 3위·세르비아·35)와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36)이 일찌감치 코트 적응에 나섰다.

22일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에 따르면 조코비치와 나달은 ‘SW19’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SW19’는 대회가 열리는 영국 런던 남서쪽 윔블던의 우편번호다.

7번째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윔블던 통산성적이 79승10패에 이른다. 최근 3회 연속(2020년은 코로나19로 취소) 우승한 덕에 21연승 행진 중이다. 올해도 우승 1순위다. 4연패에 성공하면 21번째 그랜드 슬램으로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를 두고 경쟁 중인 나달(22회 우승)에 1승차로 다가선다.

조코비치는 1번 시드를 받았다.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주최 측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략전쟁을 지지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없다.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은 지난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다친 발목 인대 접합 수술 여파로 아직 코트에 복귀하지 못 했다.

프랑스오픈 우승 후 스페인에서 부상회복과 휴식을 취한 나달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2번 시드를 받은 나달은 고질 적인 왼발 부상(뮐러 와이즈 증후군)이 호전 돼 출전한다. 앞서 열린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나달은 남은 윔블던과 US오픈까지 모두 우승하면 캘린더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이룬다. 1968년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참가를 허용한 오픈시대 출범이래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단 한 명만 이를 해냈다·

나달은 윔블던에서 지난 2008년과 2010년 2차례 우승했다. 가장 큰 변수는 이번에도 그의 왼발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프랑스 오픈을 소화했다. 이후 마드리드에서 고주파 치료를 받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1주일 동안 발 통증이 없다”고 밝혔다.

나달은 지난 2019년 4강 진출이후 이번이 첫 출전이다. 작년에는 왼발 부상으로 인해 윔블던을 포기했다. 부상회복을 위해 잔디코트 실전을 못 치른 채 바로 윔블던 본선에 나서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맞대결은 결승에서나 가능하다. 앞서 지난 2011년 조코비치가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을 꺾고 왕좌에 오른 바 있다.
윔블던은 오는 27일 개막한다. 올해 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35만 파운드(약 643억 원)에 이른다. 다만 ATP와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는 대회를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금지 조치에 반발해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 후 톱5에서 밀려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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