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연장 접전 끝 시즌 3승, ‘올해도 박민지 천하’

입력 2022-06-26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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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벌써 3승째, ‘올해도 박민지 천하’다.

지난해 6승을 쓸어담아 대상·상금왕을 싹쓸이했던 ‘2021년 대세’ 박민지(24)가 올 시즌 3승을 수확하며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압도적 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박민지는 26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총상금 8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박지영(26)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챔피언에 올라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신인 서어진(21¤12언더파)에 2타 뒤진 10언더파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초반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번(파5)~2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뒤 3번(파5)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4번(파4) 홀에서 곧바로 1타를 만회했다. 5번(파4) 홀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서어진, 박지영 등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서가기도 했다.

고비도 있었다. 챔피언조에서 3주 연속 플레이한 탓에 체력 부담을 느꼈는지 15번(파4) 홀까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민지가 숨을 고르는 사이 시즌 2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자 박지영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8번~9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15번 홀에서 재차 1타를 줄이며 13언더파에서 정체 중이던 박민지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박민지는 16번(파3)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급기야 박지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정규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18번(파5) 홀에서 이어진 연장 승부. 박민지는 어프로치샷 실수로 경쟁자보다 다소 먼 3m 거리에서 먼저 버디를 시도했고, 이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박지영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아쉽게 빗나가면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승을 신고한 뒤 2주 만에 시즌 3승과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김지영2(26)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낸 박민지는 “힘들수록 더 플레이에 집중했다”면서 “중반 이후 흐름이 답답했지만 초반에 타수를 줄인 덕분에 조급해 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홀로 다승(3승)을 챙기며 대상 포인트(351점), 상금(6억3803만 원), 평균타수(69.9310타) 등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민지는 “매번 그렇듯, 특별한 목표 없이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노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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