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이 영화로, 영화는 드라마로…콘텐츠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22-06-29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보통의 용기’. 사진제공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예능 ‘무해하게’→영화 ‘보통의 용기’
영화 ‘인민을 위해’는 드라마 재편집
예능프로그램이 영화로, 영화가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최근 하나의 콘텐츠를 방송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극장 등 각종 플랫폼에 맞게 변형해 선보이는 ‘포맷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와 대중의 접점을 늘려 다양한 수익 창구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용기’는 지난해 10월 KBS 2TV가 방송한 10부작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를 토대로 한다. 배우 공효진과 이천희·전혜진 부부가 충남 홍성군 죽도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90분 남짓 영상으로 압축했다. 연출을 맡은 구민정 감독이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강조하기에 다큐멘터리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 구 감독은 28일 “기존 예능 연출 방식과는 다르게 출연자들의 심경 변화와 고민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부기나이트’, ‘어우동: 주인 없는 꽃’ 등은 6∼9부작 드라마로 재편집돼 OTT 웨이브에서 공개되고 있다. 이미 개봉한 상업영화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장철수 감독 등 제작진은 “원작과는 다른 전개와 결말을 소개하고 싶다”며 드라마 편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정민 웨이브 국내 편성사업부 책임은 28일 “영화에 미처 담아내지 못하고 버려지는 장면이 새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침체기를 겪은 영화시장도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부터 이미 서비스한 콘텐츠가 뚜렷한 시청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웨이브는 앞으로도 IP(지식재산권) 확장의 의미로 관련 시도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방송사도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2TV ‘드라마 스페셜’의 ‘희수’, ‘F20’, ‘사이렌’ 등을 극장에 내걸었다. ‘사이렌’이 스톡홀름 필름&TV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피처 필름 부문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에도 일부 단막극을 채널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하기로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