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폰세카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무패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ㅣ ATP 홈피 캡처
18세 주앙 폰세카(145위·브라질)가 ‘차세대 왕중왕전’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퍼펙트 우승을 했다.
폰세카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러너 티엔(122위·미국)을 3-1(2-4 4-3 4-0 4-2)로 제압하며 무패 챔피언으로서 역대 최다 우승상금 52만6480 달러(약 7억62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우승 후 폰세카는 “경기 전에 정말 긴장했다.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결승 상대인) 티엔과 주니어 때 결승전(2023년 US오픈)을 치른 경험이 있어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방식대로 경기에 임해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며 기뻐했다.
남자프로테니스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로 거액이 상금을 내걸며 차세대 테니스 스타를 발굴하고 있다. 경기방식은 4게임 5전3선승제 노 애드로 진행된다. 세트마다 게임스코어 3대3이 되면 타이브레이크로 세트를 결정해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4강에 올랐던 정현이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이후 2018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 2019년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 2021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했다.
2006년생 폰세카는 2017년 창설된 이 대회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연소 우승은 2019년에 우승한 얀니크 신네르다.
신네르와 폰세카는 똑같이 8월생이지만 신네르가 우승한 2019년 대회가 그해 11월에 열려 신네르가 18세 3개월, 폰세카는 18세 4개월에 이 대회를 제패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폰세카는 185cm 73kg의 이상적인 체형이다. 4살 때 테니스에 입문해 주짓수 유도 등 다양한 종목의 섭렵했다. 2023년 US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하고 주니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폰세카는 로저 페더러가 세운 스위스의 스포츠용품회사 ‘ON’의 후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