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코 “콘서트 취소한 김희재 측, 손해배상-사과해라” [전문]

입력 2022-07-04 13: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코 “콘서트 취소한 김희재 측, 손해배상-사과해라” [전문]

가수 김희재의 콘서트가 결국 취소된 가운데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공연기획사 모코.ent의 갈등이 법적분쟁으로 번진다.

지난달 27일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23일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의 팬콘서트·전국투어 공연 기획사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소장에 따르면, 모코.ent는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스카이이앤엠 측은 지난달 13일 내용증명을 통해 모코.ent에 17일까지 지급이행을 요청했으나, 아티스트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공연 취소를 선언했다.

이에 모코.ent는 이미 지난 1월 스카이이앤엠에 3회분의 출연료를 선지급했다면서 오히려 김희재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연락두절 등을 지적했다. 계약상 ‘5회분 선지급’이 명시된 것은 맞으나 인지하지 못하다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통보받았다면서 선지급을 조건으로 김희재의 성의 있는 참여를 요청했지만 콘서트 곡을 한 곡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모코.ent는 그달 30일 스카이이앤엠에 선지급 개런티 5회분을 지급했다며 콘서트 정상 진행을 요구했다. 약속한 기한을 한참 넘긴 시점에 지급한 것.

김희재 측은 1일 콘서트 취소를 다시 한 번 알리며 “결정적인 이유는 모코.ent 측의 출연료 미지급이었다. 신뢰가 최우선이어야 할 공연 기획사가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모코.ent는 4일 티켓 판매는 모두 스카이이앤엠 동의하에 진행했다면서 “총 8회분의 지급액 2억8천만원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로 콘서트 취소를 통보한 스카이이앤엠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이들은 “당사는 이번 김희재 전국투어콘서트에 최상의 무대와 연출을 보여드리고자 이미 지불한 출연료 외에도 스카이이앤엠에서 계약상 지출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모든 비용 또한 부담하기로 하고 진행한 모든 것들을 이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공연 취소에 대한 사유가 단지 8회중 3회분을 선지급 받고 5회분을 늦게 준 것이라면 스카이이앤엠은 7월 9일, 10일에 콘서트 진행에 필요한 음원 요청에 튠 이전 버전(1차 녹음)을 5월 30일에 한차례 보내고 총 감독님에게 셋리스트를 6월 1일 전달 후 음원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모코.ent는 김희재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과 공연을 보기위해 귀한 시간과 비용을 내어주신 관객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청구와 사과를 요구하고자 한다.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스카이이앤엠과 아티스트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이앤엠의 김희재 콘서트 취소 통보에 대한 모코.ent의 입장

김희재 전국투어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일방적인 콘서트 취소를 보한 스카이이앤엠의 입장에 대한 반박 보도문입니다.

금일 오전 스카이이앤엠에서 낸 보도자료 내용에서 당사가 출연료 미지급 상태에서 임의대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티켓 오픈에 관한 모든 것은 스카이이앤엠의 동의 하에 진행하였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희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에 지불한 총 8회분의 지급액 2억8천만원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로 콘서트 취소를 통보한 스카이이앤엠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당사는 이번 김희재 전국투어콘서트에 최상의 무대와 연출을 보여드리고자 이미 지불한 출연료 외에도 스카이이앤엠에서 계약상 지출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모든 비용 또한 부담하기로 하고 진행한 모든 것들을 이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공연취소에 대한 사유가 단지 8회중 3회분을 선지급받고 5회분을 늦게 준 것이라면 스카이이앤엠은 7월9일, 10일에 콘서트 진행에 필요한 음원 요청에 튠 이전 버전(1차 녹음)을 5월 30일에 한차례 보내고 총 감독님에게 셋리스트를 6월 1일 전달 후 음원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가수 김희재의 매니지먼트면서 스카이이앤엠은 가수 본인의 이름을 건 전국투어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연습을 위한 스케줄 할애 및 콘서트 홍보 등의 기본적인 의무 이행에 대한 당사의 연락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일방적인 계약파기 소송 진행 통보 및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모코.ent는 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과 공연을 보기위해 귀한 시간과 비용을 내어주신 관객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청구와 사과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당사도, 스태프들도 호소하고 사정하면서 준비해 온 공연을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저버리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스카이이앤엠과 아티스트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스카이이앤엠은 다수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상장사 답게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무책임한 갑질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