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한국 고객들이 사랑하는 차를 만들겠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7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투자·인력충원해 새로운 도전할 것”
지리자동차와 파트너십 “큰 기회”
르노 하이브리드차, 기술력 우월

“한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사랑하는 차를 만들겠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7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 자동차 뒤에는 3개의 빅 플레이어(르노그룹, 닛산, 지리자동차)가 있다”며 “르노코리아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현대차·기아의 대안이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인 드블레즈 사장의 표정과 말투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준중형·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쳐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을 맡았다.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 경험을 지닌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는 품질 면에서 결코 업계 3, 4위 업체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젊고 다문화에 익숙하면서 현대적인 사고를 하는 인력들을 충원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리자동차그룹이 지난 1월 지분 34.02%를 인수해 르노그룹에 이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와 같은 파트너십에 대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탁월했기 때문”이라며 “탁월한 플랫폼(CMA), 전동화 아키텍처, 파워트레인이 있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십이 돌파구이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의 운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르노그룹이 하고 책임도 지게 된다”며 “나는 르노에서 왔고, 경영권은 완전히 내가 가지고 있으며, 모든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르노코리아 자동차에 최선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은 어디까지나 기술 협약과 재무적 파트너십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드블레즈 사장은 “더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 뒤 전기차로 넘어갈 것이며, 무엇보다 딜러와 고객 서비스, 디지털과 커넥티드 서비스에 있어서 업계 최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뒤, 2026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그룹은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며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차를 타보면 도심 운전할 때 약 75%의 구간에서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고, 경쟁사의 주행 질감보다 훨씬 우월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