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폭행 혐의 키리오스 “집중하기 어렵다”

입력 2022-07-07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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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키리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세계40위·호주)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호주 법원에 출두하게 된 것과 관련해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법률대리인들의 조언을 이유로 사건에 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키리오스는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43위·칠레)을 3-0(6-4 6-3 7-6<7-5>)으로 꺾고 생애 첫 윔블던 4강에 진출했다. 키리오스는 8일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키리오스는 준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지난 24시간 동안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저 사람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관해 읽었고, 모든 사람이 질문을 했다. 그래서 당면한 임무(8강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건에 관해 자세히 밝히기는 거절했다. 그는 “많은 생각이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하지만 변호인들의 조언에 따라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이 사건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는 것을 이해하고 하지만 지금은 할 말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가 경기에 영향을 끼쳤는지 묻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호주 수도준주(ACT) 경찰 대변인은 키리오스가 2021년 12월 일어난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와 관련해 8월 2일 ACT 치안판사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 캔버라 타임스는 키리오스에게 적용된 폭행 혐의가 전 여자친구를 ‘움켜잡은(grabbed)’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키리오스에게 최고 2년 형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다만 키리오스는 폭행 혐의로 법원에 출두할 뿐 아직 공식적으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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