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WSG워너비’ 음원 대박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여성 보컬그룹 WSG 소속의 세 유닛의 데뷔곡이 모두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유닛 중 하나인 오아시소의 멤버들. 사진제공｜MBC

3개 유닛 데뷔곡 나오자마자 국내차트 정상
‘아이브’ 등 장기집권 아이돌 제치고 인기

‘또 터졌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여성 보컬그룹 WSG워너비가 데뷔곡을 공개한지 하루 만인 10일 각종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12명의 멤버들은 세 개의 유닛으로 나뉘어 데뷔곡을 각자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가수 흰(HYNN), 씨야 이보람, 라붐 소연, 배우 정지소가 뭉친 유닛 가야G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는 멜론 톱100과 벅스 실시간 차트,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등의 정상을 휩쓸었다. 뒤이어 가수 나비·권진아·쏠(SOLE), 개그우먼 엄지윤이 소속된 사파이어(4FIRE)가 부른 ‘보고싶었어’가 2위에 올랐다. 가수 조현아·코타, 배우 박진주·윤은혜로 구성된 오아시소의 ‘클링 클링’도 각 차트의 4위로 진입했다. 아이브, (여자)아이들 등 음원차트에서 ‘장기 집권’해온 인기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특히 2000년대 감성을 잘 살려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젊은 시청자부터 중장년층까지 각 세대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씨야의 ‘사랑의 인사’와 V.O.S의 ‘눈을 보고 말해요’를 각각 작곡한 김도훈, 조영수 작곡가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덕분이다. 이날 세 곡을 한 영상에 담아 유튜브로 공개된 스페셜 클립에는 “부모님과 함께 듣고 있다”, “직장인 딸과 새로운 공감대가 생겼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제작진은 화제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무대를 통해 그룹을 소개할 방침이다. 16일 방송부터 쇼케이스, 뮤직비디오 등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한다. 또 음악 방송 출연도 계획하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대규모 무료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음원 수익은 전액 기부한다.

다만 음원의 인기가 프로그램에 반영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놀면 뭐하니?’의 9일 방송은 이들의 데뷔곡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임에도 5.6%(닐슨코리아)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4월부터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평균 6%대 시청률에 머물러온 프로그램은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다소 지루하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