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뇌졸중에 우울증 동반되면 삶의 질 2배 낮아져”

입력 2022-07-12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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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연구소, 삶의 질에서 뇌졸중과 우울증 연관성 분석
뇌졸중이나 우울증 단일질환 때보다 복합질환일 때 더 낮아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IF=3.240)’ 게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선우 한의사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가 우울증을 동반할 경우 삶의 질이 2배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주변 뇌 영역이 손상돼 안면신경마비, 감각상실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단일질환 사망률 1위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2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뇌졸중은 우울증의 주요 위험인자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강선우 한의사팀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뇌졸중과 우울증 정도가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다. 특히 뇌졸중과 우울증 중증 정도에 따른 삶의 질의 상관관계도 함께 분석했다.

연구팀은 제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9만3028명 중 검진 조사 데이터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4만5741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어 육체·정신 관련 삶의 질 척도인 EQ-5D를 사용해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여부에 따른 삶의 질을 측정했다. EQ-5D는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 및 불편, 불안 및 우울 등 5가지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치를 산출하며 값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졸중 및 우울증 환자군의 분석을 실시한 결과 EQ-5D 총점이 가장 낮은 집단은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뇌졸중군의 총점은 -0.07점, 우울증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0.05점이었다. 반면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의 총점은 -0.15로 가장 낮았으며 뇌졸중 단일 질환군보다 2배 이상 낮은 삶의 질 수치를 보였다. 또한 5가지의 모든 세부 항목에서도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의 평가가 가장 낮았다.



강선우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의 삶의 질과 우울증이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과 국가 단위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결과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 (IF=3.240)’ 6월호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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