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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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투수 이민호(21)는 후반기 시작부터 퓨처스(2군) 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선발등판 이후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16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ERA) 5.78을 마크했으나 마지막 2차례 등판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1이닝 8실점한데 이어 12일 KIA 상대로도 3.2이닝 7실점으로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민호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재조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5.2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6일 뒤 다시 SSG를 만나 8이닝 4실점(3자책)했다. 2경기에서 홈런 1개씩을 허용했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2군에 머물고 있는 (이)민호가 시즌 초반 좋았던 구위와 구속을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꾸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군 콜업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호는 LG가 공들여 키워온 선발투수 자원이다. 프로 3년차가 된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5월 5경기에서 4승1패 ERA 2.42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복을 드러내며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LG 류 감독은 전반기 막바지에 이민호는 2군으로 내려보면서 “시간을 갖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면 돌아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1군에서 제외된 만큼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얘기했다.

이민호가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자리에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배재준이 들어갔다. 배재준은 오프너 개념으로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일 잠실 KT 위즈전에선 4이닝 동안 4사구 4개를 내줬으나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해냈다. 배재준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내는 상황이다. 이민호에게 언제쯤 1군 콜업의 기회가 올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